[경신스] 게임사 해외수익 감소 및 대응: 다변화된 포트폴리오
< 질문 >
캐주얼 31%가 넓은 포트폴리오라고 할 수 있을까?
< 의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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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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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 >
국내 8대 상장 게임사가 상반기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3조 103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에서 많은 외화를 벌어들였던 게임들은 특정 장르에 편중되지 않았고 다양한 장르에 속해 있었다. 매출액 상위 게임 9종을 장르별로 분류하면 캐주얼 31%, RPG 19%, MMORPG 9%의 비중을 각각 보였다. 컴투스는 해외에서 26.4% 증가한 2429억원을 벌어들이며 8대 게임사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수익이 증가했다.
< 원문: 넷마블,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해외수익 1兆원 지켜>
넷마블이 다양한 장르의 흥행작들을 보유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매출 감소폭을 줄여 해외에서 1조원의 수익을 거둬들여 해외매출 1위의 자리를 지켰다. 크래프톤도 해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보이면서 2위를 유지했다.
국내 8대 상장 게임사가 상반기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3조 103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넷마블은 상반기 해외에서 1조234억원의 수익을 올려 지난해에 이어 1조원 넘게 벌어들였다. 8대 게임사가 평균 9.9% 역성장하는 와중에도 5.9% 줄어드는 데 그치며 나름 선방했다.
여러 흥행작 가운데 캐주얼 장르가 좋은 성과를 내면서 MMORPG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 다변화된 게임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매출 감소 폭을 줄이는 효과를 이뤄냈다.
크래프톤은 전년 대비 1.8% 감소한 8775억원의 해외수익을 거뒀다.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시현했지만 매출채권은 연초 대비 42% 급증한 7464억원을 나타냈다.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매출채권 급증의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중국 현지에서 '화평정영'이라는 게임을 서비스하는 텐센트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있다. 화평정영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는 일부 콘텐츠만이 차이점을 갖는 유사한 게임이다.
매출채권 회수기간은 지난 2018년 33일에서 화평정영이 출시된 2019년에는 77일로 늘어났으며 이후 2020년 91일, 2021년 96일, 2022년 104일을 기록해 100일을 넘어섰다. 이는 모바일 게임이 앱마켓을 거쳐 수익을 현금화하는 데 걸리는 30일에 비해 매우 긴 편이다. 넷마블의 경우 모바일 게임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매출채권을 현금으로 회수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30일 이내를 유지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매출채권 회수가 불가능한 경우를 대비해 상반기말 기준 20억원 규모의 손실충당금을 적립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매출채권은 고객과의 계약상 회수기일을 준수하며 회수되고 있으며, 연체가 발생하는 경우 경험률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계상하고 있다"며 "유의미하게 회수가 지연되거나 연체되는 거래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많은 외화를 벌어들였던 게임들은 특정 장르에 편중되지 않았고 다양한 장르에 속해 있었다. 매출액 상위 게임 9종을 장르별로 분류하면 캐주얼 31%, RPG 19%, MMORPG 9%의 비중을 각각 보였다.
이들 게임의 해외수익 비중은 대체로 엇비슷했다.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가 12%의 비중으로 가장 높았고, 잭팟월드(11%), 캐시프렌지(10%), 랏처슬롯(10%)을 비롯해 9종이 유의미한 매출 비중을 기록했다. 특정 게임 매출 감소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들게 포트폴리오가 좋은 편이다.
넷마블은 MMORPG 매출 감소에 대응해 RPG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짰다. 넷마블 관계자는 "하반기 '세븐나이츠 키우기',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나 혼자만 레벨업:ARISE' 등 글로벌 신작들을 선보여 실적 개선을 이루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컴투스는 해외에서 26.4% 증가한 2429억원을 벌어들이며 8대 게임사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수익이 증가했다. 지난 3월 글로벌 출시된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과 함께 야구 게임 라인업이 좋은 성과를 거둔 덕분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크로니클은 글로벌 IP '서머너즈워'의 특장점을 고스란히 살린 고도화된 전략 플레이와 다채로운 콘텐츠로 큰 인기를 얻으며 작품 자체의 게임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 게임 라인업 역시 MLB와 KBO 라이선스 기반의 다양한 타이틀로 생동감 넘치는 플레이 경험을 선사하며 한국, 미국, 일본, 대만 등 야구 인기국을 필두로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과 리니지W가 두 자릿수 이상 역성장 하면서 해외수익이 34.9% 줄어든 3302억원에 그쳤다.
더블유게임즈는 주력작인 더블다운카지노와 더블유카지노가 매출 하향 안정화 구간에 진입함에 따라 3.4% 감소한 2892억원의 해외수익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전년도 '오딘: 발할라 라이징' 대만 출시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인해 해외에서 30.1% 감소한 1412억원을 벌어들여 해외수익 비중이 33%에서 27%로 6%포인트 줄어들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IP 매출이 하락한 영향으로 14.2% 감소한 1261억원의 해외수익을 거뒀다.
위메이드는 해외에서 36.2% 줄어든 730억원의 수익을 거둬 8대 게임사 가운데 해외수익 감소율이 가장 컸고 이에 따른 해외수익 비중은 48%에서 29%로 19%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미르4 글로벌 등 기존 게임들의 매출 하향 안정화가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