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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철학] 실패자, 그리고 까뮈를 생각하다
cape.coder
2024. 2. 14. 15:09
34살의 백수.
실패자가 되었다.
2년 반 개발자 경력이 그나마 위안인가... 아무것도 없는 것보단 훨씬 낫지.
이름 있는 좋은 대학을 개발악해서 가서는
뭘 했는지 모르겠다.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벌써 34이다.
경력은 없고... 중요한 시기에 너무 삽질을 한 건 아닌지.
심리학 하겠다고, 개발 하겠다고, AI 하겠다고... 완전 망했다.
해보려던 건 다 망했고,
여느 만화에서 우리는 그 결과가 어떻든 선택을 하며 살거야!
라고 멋지게 외치던 내용들에 대해 저주했다.
선택이 뭐가 중요해 성공하는게 중요하지.
뭐같은 인생 죽어버릴까 싶다가도
삶은 원래 부조리한 것이라는
유튜브에서 본 까뮈의 말을 생각해본다.
나도 나름 애 쓴건데, 이렇게 망할 일인가? 하고 물으면
원래 그런거다. 원래 세상은 부조리하다.
세상 탓을 해주는게, 내 노력을 부정하지 않는 것 같아 좋다.
오늘은 이방인 책을 사서 읽어보기나 할까 싶다.